









20세기가 끝날 무렵, 나는 성 노동자와 성소수자로서의 나의 삶을 밝고 빛나게 그리고 싶었다.
2000년에 초판, 2018년에 한국에서도 출판된 미술가 아키라 더 허슬러의 명저가 기대 속에 리뉴얼 재출판!
에이즈가 죽음을 의미하던 시대가 끝나가던 1990년대 후반, 성노동자로 일하던 AKIRA 가 당시 만났던 손님들과의 일들, 한 명의 연인, 그리고 많은 친구들과의 나날을 기록한 일기. 퀴어와 성노동자를 둘러싼 이야기가 어둡고 슬픔으로 가득 차 전해지던 시대 속에서, 밝고 기쁨으로 가득 찬 이 이야기는 출간된 지 25년이 지난 지금도 변색되지 않고 독자의 마음에 빛을 비추며 따뜻하게 해주는 명저입니다.
일본어・중국어(번체자) 병기
한국어・영어 번역 책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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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아시아의 LGBTQ+ 이야기를 담은 책과 ZINE을 수집하는, 도쿄 히가시나카노에 위치한 독특한 서점 loneliness books. 이 loneliness books가 이번에 처음으로 출판 레이블로서 제작한 책이, AKIRA THE HUSTLER 저 『남창 일기』의 복간판입니다. 본서는 2000년에 도쿄의 와타리움 미술관이 출판하였고, 2018년에는 서울의 출판사 SUNNY BOOKS에서 한국어판도 출판되었지만, 두 판 모두 이미 품절되어 오랫동안 입수가 어려웠습니다.
90년대 후반 도쿄에서, AKIRA가 성 노동자로서 만나온 다양한 세대의 손님들과의 이야기. 연인, 많은 친구들과 함께 살아온 AKIRA의 일상 이야기. 초판이 출판된 2000년으로부터 25년이 흘렀지만, 25년이 지난 지금도, 퀴어 성 노동자에 대해 밝은 빛 아래 그려진 이야기를 일본에서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빛바래지 않고, 독자의 곁에서 위로와 희망을 주는 이 명저를, AKIRA가 새롭게 쓴 서문을 더하고, 사진과 디자인도 리뉴얼하며, 새로 번역한 중국어 번체자를 병기하고, 영어와 한국어 번역 소책자도 함께 묶어 4개 국어로 복간했습니다. 이 기회에 꼭 손에 들고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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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남자 친구는 자지를 ‘쥐돌이’라고 부른다. 그걸 처음 들은 것은 자동차 안이었다. 처음 만난 지 사흘 후에 “밥이라도 먹을까.”라며,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차로 신오쿠보의 한국 음식점에 가서, 배 터지게 밥을 먹고 나서 차 안에서 키스를 했다. 그래서인지 내 자지가 커져 버렸다. 그렇다고 말하자 그는 “정말? 웃긴 쥐돌이네!”라고 했다. 어릴 적부터 그는 자지에 쥐돌이라는 별명을 붙이고는 귀여워했단다. 나도 내 자지를 귀여워하긴 해도, 이런 사람은 처음 봤다.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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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얼마나 지치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한숨을 내쉬는 손님의 이야기를, 섹스 후에 차 한잔 마시면서 느긋하게 듣고 있다. “음, 그럴 때 나라면 자전거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기분 전환 할 텐데, 당신은 어떻게 해요?”라고 물으니, 그 사람은 “네가 있는 곳으로 가지.”라며 수줍어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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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첫 남자라고 하는 스물일곱 살의 남자는, 때때로 불안한 눈으로 나를 흘깃 쳐다본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한테 달라붙어온다. 바구니 안에 몹시 즐거운 일이나 기분 좋은 일들을 가득 눌러담아서 돌아갔으면 좋겠어. 언젠가는 그런 일들이 용기로 변하기도 할 거야. 나도 여러 사람으로부터, 그런 것들을 받아서 여기까지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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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심을 위장하는 것은 자신을 지키는 것일지라도 세상을 지키는 일은 되지 못한다.” 언젠가 먼 미래에, 우리들의 애들의 애들의 애들이 게이이든지 남창이든지 간에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있다면, 그건 정말이지 엄청나게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잠깐 게이라는 존재에 대해 얘기하자면, 이전과 비교하면 정말로 살기 쉬워졌다. 우리 선배들이 우리에게 이 길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반드시 후손을 남기지 않더라도, 우리들에게는 이런 “생명의 연결 방식”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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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Akira the Hustler
1969년, 도쿄 출생. 1995년, 교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 회화연구과 졸업. 학생 시절부터 APP(에이즈 포스터 프로젝트) 활동 등을 통해 액티비스트로 활동. 이후 에이즈, 섹슈얼리티, 원전, 인종차별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주제로 작품을 제작. 최근 전시로는 「Here’s Your Playground」Ota Fine Arts, 도쿄(2023년), 「STREET JUSTICE: Art, Sound and Power」Galaxy銀河系, 도쿄(2018년), 「리본 아트 페스티벌 2017」이시노마키시, 미야기(2017년), 「러브스 바디 - 생과 성을 둘러싼 표현」도쿄도 사진미술관, 도쿄(2010년) 등이 있음. 주요 소장처로는 Collection Lambert, 와타리움 미술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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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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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아키라 더 허슬러
옮긴이:이승훈
펴낸이:이도진、원대한
편집:원대한
교열:김미래
펴낸이(서문):김미정
교열(서문):원대한
펴낸곳:loneliness books
H210mm×W138mm/160P/한국어 번역 책자 60P/영어 번역 책자 54P